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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1회 코딩 문학상... 유희의 민족

Ten:One™
2023-03-30
조회수 691


2023 제1회
개발자라고 문학을 모르겠는가

코딩문학제
수상작 발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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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딩문학제 수상작?
코딩문학제에 대해 알려줘!
코딩문학제는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주최한 이벤트로 '컴퓨터 프로그래밍'과 '문학적 글쓰기'를 결합하여 새로운 예술 형식을 탐구하는 대회입니다. 참가자들은 개발자의 일과 삶에 대한 내용을 제출합니다.
코딩문학제 _ 대상
그럼 이제 2023 제 1회 코딩문학제의 '대상' 수상작 알려줘.
코딩문학제의 대상 수상자는 총 1명이며, 상품은 '허먼밀러 의자'입니다. 수상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.
[대 상]
<인생>
잠깐 밖으로 벗어나도
</인생>
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
From
최성원 님;
Code Review
이 시는 HTML문서의 형식을 빌려 인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. 1행에선 인생이라는 ‘div’가 열리고(<인생>), 3행에선 닫힙니다(</인생>). 이 독특한 구조를 통해 얼핏 한 문장같은 2행과 4행은 '사는 동안'과 '죽고 나서'라는 전혀 다른 시공간에 놓이게 됩니다.

사는 동안 “잠깐 밖으로 벗어나도…”를 우물거리다 죽고나서“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”라고 읊조리는 시에서 우리가 길어올릴 수 있는 것은 역시 ‘정해진 길로만 가야하는 것은 아니’라는 메시지겠죠.

흔한 메시지이지만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이 시가 형식의 낯섦에도 불구하고 울림을 주는 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. 인생을 HTML로 풀어낸 시도 덕분에 문학은 새로운 영토를 획득했습니다. 그 영토의 이름은 이것입니다. <코딩문학>
코딩문학제 _ 최우수상
코딩문학제의 '최우수상' 수상작 알려줘.
코딩문학제의 최우수상 수상자는 총 2명이며, 상품은 '에어팟 맥스'입니다. 수상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.
최우수상 [1]
땀이 필요한 순간은
운동할 때만이 아니다;
From
정채연 님;
Code Review
일상적 대화에서 ‘;’는 땀방울의 의미로 사용됩니다. 코딩에서 ';'는 문장의 끝을 나타내는 구분자로 사용됩니다.

위 시에서 ‘;’는 땀인 동시에 구분자입니다. 시인은 두 세계의 규범을 뒤섞는 기교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노동하는 개발자의 숙명을 재현하고 있습니다.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코드에서 개발자의 땀-가끔씩 눈에서 흐르기도 했을-을 읽어내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.
최우수상 [2]
너는 사소했지
나는 전부였어
<개발자님 1px만 옮겨주세요>
From
박수연 님;
Code Review
겉보기엔 간단해보이지만 상당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있습니다. 이를테면 버튼을 1픽셀 옮기는 일 같은. 티도 안나는 것 같지만 완성도를 결정짓는 한 끗이 있습니다.

이를테면 버튼을 1픽셀 옮기는 것 같은. 이 짧은 시는 같은 공간에 있어도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세계에 살 수도 있다는 진실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. 사무실에서도 우정이 싹튼다면, 그 시작은 서로의 세계 사이에 1픽셀의 거리가 있음을 잊지 않는 데서부터 일 것입니다.
수상작 발표 _ 우수상
코딩문학제의 '우수상' 수상작 알려줘.
코딩문학제의 우수상 수상자는 총 10명이며, 상품은 '나이키 후드집업'입니다. 수상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.
우수상 [1]
버그의 꽃말은
그거 기능이에요
From
이유록 님;
Code Review
버그는 그렇게 꽃이 되었다.
우수상 [2]
잘 모르겠다고?
뒤져볼래?
<라이브러리>
From
이동창 님;
Code Review
뒤지는 일상 속에서도
유머를 잃지 않는 의연함은 얼마나 아름다운가
우수상 [3]
듀얼 모니터,
스탠딩 책상,
허먼밀러 의자를
가지고 있는 나는

오늘도 카페를 간다
From
박남규 님;
Code Review
물질로 공허는 채울 수 없다.
그렇다면 공허는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?
시, 코드, 커피.
우수상 [4]
요즘 실력좋은 개발자들은
null리고 null렸다
<by 네카라쿠배당토>
From
송지훈 님;
Code Review
있다는 건지, 없다는 건지.
존재와 부재 사이의 곡예.
우수상 [5]
<버그>
태초에 원인이 있었다
나만 모를 뿐
From
정다운 님;
Code Review
버그 앞에 선 인간의 운명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.
우수상 [6]
<ChatGPT>
개발에 관해 문학적인
짧은 글귀 만들어줘
From
공진용 님;
Code Review
인간의 영역을 넘보는 인공지능에 대한 통쾌한 서열정리
우수상 [7]
<boolean life = true || false;>
세상을 옳고 그름으로 나누게 되면
1 Byte로 설명 가능한 삶이 된다.
From
김현민 님;
Code Review
이분법이 인생을 어떻게 빈곤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프로그래밍적 일갈
우수상 [8]
사람들은 종종 물어본다
그와 무슨 사이냐고
나는 대답한다
아무 사이 아니라고
사람들이 계속 물어봐서 일까?
나와 비슷한 그 사람이 신경 쓰인다.
그는 나를 알까?
그는 내 이름을 알까?
나와 같은 질문을 받을까?
어느샌가 그 사람 생각뿐이다.
<자바는 자바스크립트가 궁금해>
From
최선호 님;
Code Review
자바와 자바스크립트의 이름이 비슷한 이유는 드립을 위해서다.
우수상 [9]
누가 변수명을 이렇게 지은 나
From
이미란 님;
Code Review
오이디푸스에서 변수명까지, 모든 비극의 클라이막스는 문제의 원인이 ‘나’였음을 깨닫는 순간이다.
우수상 [10]
"세상의 모든 것들은 변해요. 심지어 사람은 6년 뒤면 세포 하나까지도 같은 점이 없다고 해요. 테세우스의 배 같은거죠. 그래서 전 알고리즘이 좋아요.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완전무결한 시스템을 내 손으로 만들어내는 거니까요. 민영씨는 어떠세요?"
"화장실 좀 다녀올게요"
From
김재승 님;
Code Review
부조리극, 혹은 리얼리즘
수상작 발표 _ 입선
우와 재미있다! 더 많은 수상작은 어디에서 볼 수 있어?
더 많은 작품은 코딩문학 라이브러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.
코딩문학 라이브러리 바로가기
코딩문학제 _ 팀참여상
코딩문학제의 '팀참여상' 수상팀을 알려줘.
코딩문학제에 가장 많이 참여한 팀은 '네이버 웹툰' 입니다. 상품은 '1인 1닭'입니다.
팀참여상
네이버 웹툰 팀
팀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.



제 1회 코딩문학제에 참여해
센스를 뽐내주신 모든 IT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


https://www.codingmoonhak.com/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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